예전에 백내장 수술은 60~70대 분들의 안구 노화에 따라 발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점차 내려오고 있는 추세이고, 80대의 경우에는 거의 100%의 사람들이 모두 백내장 진단을 받는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50세 이후 발생한 백내장을 노년백내장, 40대에 발생하는 백내장은 초로백내장, 그리고 그 이전에 발생하는 백내장은 연소백내장이라고 부릅니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대한 노출과 미세먼지, 알러지 증가 등을 원인으로 요즘 연소백내장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30대와 20대도 심심치않게 백내장 진단을 받고 심지어 10대도 백내장이 걸린 경우가 있다고 하니 눈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백내장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유일한 치료법이 수술입니다. 수술을 통해서 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합니다. 초기발견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약물은 진행속도를 늦추기는 하나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대 백내장을 진단받고도 젊어서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백내장의 진행이 지속되고 이는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인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백내장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거리에 상관없이 눈이 침침해 보이거나, 혹은 밤에 빛의 눈부심입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40대 중반 이상은 눈에 좋은 루테인이나 지아젠틴이 가득 들어있는 음식 챙겨드리고, 혹은 영양제라도 매일 드시고,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인공수정체 렌즈 종류와 가격
백내장 인공 수정체 수술은 단초점 렌즈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다초점 렌즈로 수술할 경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우리나라 백내장 수술의 가격은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기존 수정체를 제공하고 새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 렌즈의 종류는 단초점 렌즈, 연속초점 렌즈, 중간 거리 렌즈, 다초점 렌즈의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초점에 따라 3가지로 나누지만, 인공수정체를 만드는 회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품 수는 100여 가지가 넘습니다.
알맞는 인공수정체의 선택은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겠지만, 그 전에 대략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재수술이 불가하고 한번 바꾼 수정체는 평생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아래 표에서 인공수정체 종류별 각각의 특징과 가격, 대표적인 제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렌즈 종류 | 가격(한쪽 기준) | 특징 | 대표제품 | |
단초점 렌즈 |
10만 ~ 35만 원 선 | 난시 교정 불가/ 근거리 혹은 원거리 둘 중 하나만 개선 | 종류 상관없이 동일 가격 | |
연속초점 렌즈 |
100만 원 선 | 75세 이상인 분들이 넣으면 가까운 걸 잘 볼 수 있는 렌즈 돋보기 써야함 |
아이핸스 토릭 비비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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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점 렌즈 |
2중 초점 렌즈 | 100만 ~ 150만 원선 | 근거리와 원거리 교정 가능 중간거리가 잘 안보인다는 단점 |
렌티스 렌티스컴포트 리사바이 테크니스 레스토 |
3중/4중 초점 렌즈 | 300만 ~ 600만 원선 | 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까지 교정 야간 빛 번짐이 있을 수 있음 |
파인비전 팬옵틱스(2019) 클라레온 팬옵틱스(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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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초점 렌즈 | 300만 ~ 600만 원선 | 다초점과 연속초점의 결합 야간 빛 번짐 개선 |
테크니스 심포니 시너지(2021) |
단초점 렌즈
다초점 렌즈라는 것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이라고 하면, 모두 단초점 렌즈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단초점 렌즈는 국민렌즈라고도 할 수 있죠. 그래서 의료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합니다.
단초점 렌즈의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단초점 렌즈의 가격은 렌즈의 종류에 관계없이 단안 기준으로 한쪽 눈에 25만원 선으로 생각하시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다초점 렌즈에 비해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초점 렌즈의 단점은 근거리(40cm), 원거리(1.5m이상), 혹은 중간거리(60cm) 중에 하나만 선택적으로 개선가능한 것입니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원거리가 잘 보이는 단초점 렌즈로 수술한 후에 노안이 올 경우 근거리는 돋보기를 써야할 수 있습니다.
연속 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이지만, 단점이 개선된 제품이 있습니다. 이를 연속초점 렌즈, 강화된 단초점 렌즈, 프리미엄 단초점 렌즈 등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 연속초점 렌즈는 단초점 렌즈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되어서 원거리부터 중간거리까지 연속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속초점 렌즈는 다초점을 넣기에는 나이가 너무 젊어서 노안이 오지 않았거나, 혹은 노안으로 동공이 작아지는 75세 이상의 분들에게 추천됩니다. 동공이 작아지면, 연속 초점 렌즈로 수술했을 때 가까운 것이 좀 더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연속 초점 렌즈는 심포니입니다. 중간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개선이 가능하고 야간 빛 번짐을 최소화하여 야간 운전에도 용이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렌즈로 미니웰도 있습니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존슨앤존슨 비전(Johnson & Johnson Vision)에서 나온 ‘아이핸스 토릭’이 있습니다. 아이핸스 토릭은 일반 단초점 렌즈처럼 원거리 교정이 되고, 다초점렌즈만큼은 아니지만 중간거리(66cm)도 잘 보이도록 개발된 렌즈입니다. 게다가 난시 교정 기능도 들어있어서 원래 난시가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되는 인공 수정체입니다.
실제로 수술 후에 66cm까지는 안보인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을 보는 위치는 대략 30cm정도이기 때문에, 아이핸스로 수술을 받더라도 노안이 있으면 돋보기 안경은 착용해야 합니다. 75세 이상은 아이핸스로 수술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75세 이상은 동공이 작아지기 때문에 아이핸스를 착용하는 경우 근거리 시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 중 2중초점 렌즈
다초점 렌즈의 초기 제품은 대부분 2중 초점 렌즈입니다. 즉, 원거리(1.5m)와 근거리(40cm)를 모두 잘 보이도록 시력을 교정해주는 렌즈입니다. 덕분에 돋보기 안경이나 근시를 위한 안경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중 초점 렌즈의 장점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교정해주지만, 단점은 중간거리가 잘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잘 안보인다는 것이지 안보인다는 것이 아닙니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뿐이죠. 중간거리라 함은 60~70cm 반경으로 컴퓨터를 보거나 내비게이션 등을 보는 거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다초점 렌즈의 공통적인 단점인 선명도가 단조첨 렌즈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것이 있습니다.
2중 초점 렌즈 제품은 레스토(ReSTOR), 렌티스, 리사바이 등이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의 초기 버전이므로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제품이 많아서 최신 다초점 렌즈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150만원 선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 중 3중/4중 초점 렌즈
3중/4중 초점 렌즈는 2중 초점 렌즈에서 중간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원거리, 근거리 시력이 개선되고 중간 거리(80cm ~ 100cm)도 잘 보입니다. 안경없이 모든 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3중 초점 렌즈와 4중 초점 렌즈는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3중에 비해 4중은 우리가 컴퓨터 모니터나 내비게이션 등을 보는 거리(60cm)를 하나의 초점으로 추가시킨 것이기는 하나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3중/4중 초점 렌즈의 단점은 근본적으로 단초점 렌즈에 비해서는 선명도가 다소 낮은 것입니다. 그리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비용이 비쌉니다. 예전에는 실손보험에서 다초점 렌즈가 지원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략 200만 원선에서 수술이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예전만큼 실손보험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보통 가격이 단안 기준으로 300만 ~ 60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3중/4중 초점 렌즈의 또 다른 단점은 야간 빛 번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야간 운전을 직업으로 하거나 야간 운전이나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초점 렌즈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관련글] 백내장 다초점 렌즈 수술 후 빛번짐,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할까?
세계 최초 3중 초점 렌즈는 파인비전(FINEVISION)이 입니다. 파인비전은 백내장 치료 뿐만 아니라 난시 교정 효과도 있습니다.
2019년 출시된 미국 알콘사의 팬옵틱스는 최초의 4중 초점 렌즈입니다. 원거리, 근거리 뿐만 아니라 60cm, 80cm의 중간거리에도 초점을 추가하였습니다. 다만, 다초점 렌즈의 단점인 빛 반사 특히 야간의 빛 반사에 대한 개선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알콘사에서 단점을 보완하여 2022년에 출시한 최신 제품 클라레온 팬옵틱스가 있습니다.
다초점과 연속초점이 결합된 렌즈
2021년에 출시된 테크니스 시너지(Tecnis Synergy IOL)는 다초점과 연속 초점의 장점을 결합한 렌즈입니다. 시너지는 연속 초점 렌즈인 아이핸스 토릭과 같은 회사인 존슨앤존슨 비전에서 개발되었습니다.
기존 다초점 렌즈가 초점이 이동되는 지점에서 일부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 결합형 렌즈는 연속으로 초점이 변화하기 때문에 시야를 옮길 때 흐린 부분이 없습니다. 눈부심의 개선도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4중 초점 렌즈인 팬옵틱스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인공수정체 자체가 다소 뿌옇게 되기도 하고, 동공의 반짝거림 현상이 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이를 예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최근에는 팬옵틱스 대신 시너지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테크니스 시너지는 2022년까지만 해도 가격이 한 쪽 기준 600만원까지 지불해야 했었는데, 요즘은 가격이 꽤 많이 내려와서 250~300만원 선에서 수술이 가능한 곳도 많습니다.
렌즈 고르는 조건
백내장 수술에 선택할 수 있는 렌즈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최근의 대세는 3중 초점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평소 생활 습관이나 직업 등에 맞춰 그에 알맞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글쓰기나 PC 작업이 많은 사람인 경우에는 3중 초점 렌즈나 아이핸스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근거리 작업이 많은 경우에는 4중 초점 렌즈나 근거리 단초점 렌즈가 적당합니다. 야간 운전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빛 반사가 적은 단초점 렌즈나 연속초점 렌즈가 적당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한 쪽 눈은 중간거리 단초점 렌즈, 다른 한 쪽은 다초점 렌즈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다초점 렌즈로 수술하고 싶다고 해도 망막이나 각막에 문제가 있거나, 난시나 근시가 심한 경우 등 수술이 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결과는 병원에서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알맞는 렌즈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본인의 눈 상태에 대한 점검 결과와 생활 패턴을 바탕으로 한 렌즈를 추천받는 것입니다.
다초점 절대 하면 안되는 사람
다초점 렌즈 수술을 절대 하면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 검사 결과 망막이나 각막이 안 좋거나 녹내장이 있는 눈은 다초점 렌즈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핸스와 같은 연속 초점 단초점 렌즈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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