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부작용 수술 안하면? 재수술 가능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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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전후 시력 차이 일러스트

백내장 수술 부작용 수술 안하면? 재수술 가능 여부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의 수는 약 75만 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 건수가 많은 만큼 부작용 관련 사건들도 많고,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그리고 수술을 안 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리고 재수술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과 관련 상담 중에는 백내장 관련된 상담이 30% 이상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안과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백내장 관련이 거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백내장은 쉽고 흔한 수술인 한편, 부작용이나 문제의 소지도 많다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은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아주 조금, 2mm 정도 절개해 수정체를 둘러싼 주머니는 놔둔 채로 수정체 핵만 쪼개서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수정체 주머니가 아주 얇고, 이 과정 자체가 미세한 작업을 요하는 것이므로 수술 중에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적어도 백내장 수술을 1,000건 이상은 진행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술 부작용은 당뇨병이 있거나 녹내장, 혹은 망막에 문제가 있는 등의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백내장 수술 전에 세밀하게 검사를 진행합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꼼꼼하게 살펴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고, 즉시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병원에 가야하는 것이 아닌 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시라고 하는 물체가 2개/3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 수술 후 1~2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2. 시력이 떨어진 것 같음: 인공수정체로 바꿨기 때문에 눈도 적응을 해야 합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3. 수술 후에 다시 뿌옇게 보임: 부작용이 아니라 수정체가 아닌 후낭에서 발생한 후발성 백내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저 수술로 치료 가능합니다.
  4. 수술 직후 나타나는 충혈이나 멍: 수술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몇일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5. 눈 앞에 떠다니는 까만 먼지 같은게 생겨남: 비문증이라고 하는 눈에 노화가 진행되면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전에는 잘 안보이다가 시력이 좋아지면서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비문증만을 위한 수술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파인애플을 먹으면 좋아진다는 연구도 있긴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집니다. 하지만, 수술 중 문제가 있었거나 수술 후에 관리가 잘 안되거나 혹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내과 질환, 안과 질환이 있었는데 놓친 경우 등의 이유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1. 눈에 통증, 시력감퇴, 충혈, 고름분비, 부종 등의 현상: 눈 안에 염증이 생기는 안내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술 직후나 1개월 이내 발생할 수 있는데, 놔둘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즉시 병원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후낭파열 부작용은 2017~2019년에 총 6건이 접수 되었습니다.
  2. 후낭 파열: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후낭파열 부작용은 2017~2019년에 5건 접수 되었습니다.
  3. 시각 장애: 원래 고혈압, 당뇨, 망막 질환 등 기존에 진단받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이런 부작용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2017~2019년에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건수는 18건이라고 합니다.
  4. 신생혈관 녹내장: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뇨병이 일으키는 미세혈관 순환 장애가 눈에 공급되어야 할 영양분과 혈액를 공급하지 못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안하면

우리나라 실명의 위험률 1위인 녹내장의 경우에는 약물로 안압 조절이 잘 될 경우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실명 위험률이 높은 또 하나의 질병인 백내장은 안타깝게도 약물로는 진행속도만 늦출 뿐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닥칠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6개월에서 1년 마다 검진을 통해 진행속도를 확인하고 수술을 미룰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인공수정체보다는 본인이 가진 원래의 수정체가 좋긴 하겠죠. 수술 기간을 최대한 미루고 본인의 수정체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수정체가 딱딱해질 경우, 수술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은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백내장 재수술 가능 여부

백내장은 평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수술입니다. 한번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평생 그 수정체를 사용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과 인공수정체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백내장은 재수술이 불가능하지만, 간혹 백내장 재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확히 말하면, 백내장 재수술이 아닌 후발성 백내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발성 백내장이란, 수정체가 아닌 후낭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즉,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후낭이라고 하는 수정체 주머니 뒤쪽에 깨끗한 낭은 남겨놓는데요. 백내장 수술 후에 이 후낭에 혼탁한 망이 형성되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후발성 백내장은 혼탁해진 후낭에 구멍을 뚫어서 시야를 잘 보이게 해주는 레이저 수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레이저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