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M2 13인치 vs 맥북 에어 M2 15인치
맥북 에어 15인치가 2023년 6월 공개되었다. 작년부터 15인치가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정말 에어가 15인치가 나오다니. 많은 사람들이 이럴 줄 알았으면 22년도에 출시된 13인치 M2를 구매하지 않았을 거라면서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양은 거의 비슷하고 크기만 다른 맥북 에어 M2 15인치, 가격은 13인치는 159만원부터, 15인치는 189만원부터 시작이라 30만원 차이가 난다. 정말 15인치를 사는 것이 나을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비교해보고자 한다.
크기와 무게 비교
맥북 에어는 휴대용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그래서 이름도 공기처럼 가벼운, air 에어이다. 결국 얼마나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지가 맥북 에어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솔직히, 13인치나 15인치나 정말 얇다. 15인치가 1.15 cm, 13인치가 1.13 cm밖에 안된다니..15인치라서 1.15, 13인치라서 1.13으로 마치 맞춘 것처럼 진짜 얇긴 하다.
애플에서 맥북 에어 M2 15인치를 소개할 때, “세상에서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이라고 소개했는데, 정말 가장 얇은 거 맞다. 요즘은 노트북들이 워낙 얇고 가볍게 많이 나오지만, 에어가 가지고 있는 스펙과 15인치임을 감안하면 얇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게는 13인치 맥북 에어가 1.24 킬로그램이고, 이번에 나온 15인치 맥북 에어가 1.51 킬로그램으로 둘의 차이를 따지자면, 270g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둘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크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은근 차이가 느껴진다. 원래도 맥북은 플라스틱이 아닌 소재에서 오는 묵직함이라는 것이 있는데(말로 설명하기는 힘든데 만져보면 안다), 약간의 무게차이긴 하지만 사이즈도 많이 커졌기 때문에 다루는데 있어서 좀 더 묵직함이 느껴진다.
측정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세로는 약 2.2cm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가로 사이즈는 무려 3.6cm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사이즈 차이가 큰데도 무게는 270그램 차이밖에 나지 않는 이유는 15인치를 출시하면서 두께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화면이 2인치나 커졌는데, 무게차이는 270그램밖에 나지 않는다니, 두께는 0.02cm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건 애플 기술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맥북 에어 M2 | 13인치 | 15인치 | 차이 |
두께 | 1.13 cm | 1.15 cm | 0.02 cm |
가로 | 30.41 cm | 34.04 cm | 3.63 cm |
세로 | 21.5 cm | 23.76 cm | 2.26 cm |
무게 | 1.24 kg | 1.51 kg | 0.27 kg |
디스플레이 비교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하면, 13인치와 15인치의 차이는 상당하다. 13인치와 15인치의 해상도 차이가 약간 있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창을 여러개 띄워놓고 작업하는 경우나, 넓은 화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맥북 프로까지 가지 않아도 에어 15인치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맥북 프로는 말 그대로 그래픽이나 영상 편집 전문가 정도 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노트북이고, 가격도 239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맥북 에어 M2 | 13인치 | 15인치 |
디스플레이 크기 | 34.5cm(대각선) | 38.9cm(대각선) |
디스플레이 |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해상도 | 2560 x 1664 픽셀 | 2880 x 1864 픽셀 |
화면 밝기 | 500 니트 밝기 | 500 니트 밝기 |
사양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지만, 13인치와 15인치 사양은 동일한 M2를 사용해서 똑같고, 메모리 추가나 GPU 업그레이드, 저장공간 업그레이드 옵션도 모두 동일하게 제공한다. 화면의 크기에 따라 시작가격의 차이만 있다. 13인치 맥북 에어 M2는 2022년도에 출시되었고, 그보다 약 1년 후에 출시된 15인치 맥북 에어라서 그것도 에어 시리즈 최초의 15인치였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기대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거의 유사하게 출시하고 화면만 커졌다.
다만, 15인치의 커진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유사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15인치에는 좀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두 모델 모두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18시간, 무선 인터넷 사용시 15시간의 퍼포먼스를 보인다. 사이즈는 커졌지만, 15인치의 포트도 맥 세이프 3(MagSafe 3)와 USB-C 포트 2개로 13인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두 모델이 너무 동일한거 아니냐 싶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애플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맥북 에어 M2 | 13인치 | 15인치 |
시작 가격 | 159만원 | 189만원 |
CPU(하드웨어) | 8코어 | 8코어 |
GPU(그래픽 카드) | 7코어 10코어 (13만 원 추가) |
7코어 10코어 (13만 원 추가) |
통합메모리(RAM) | 8GB 16GB (27만 원 추가) 24GB (54만 원 추가) |
8GB 16GB (27만 원 추가) 24GB (54만 원 추가) |
저장 공간 | 256GB 512GB (27만 원 추가) 1TB (54만 원 추가) 2TB (108만 원 추가) |
256GB 512GB (27만 원 추가) 1TB (54만 원 추가) 2TB (108만 원 추가) |
배터리 사용시간 | 최대 18시간 무선인터넷 사용시 15시간 |
최대 18시간 무선인터넷 사용시 15시간 |
전면 카메라 | 1080p HD Face Time 카메라 | 1080p HD Face Time 카메라 |
터치 아이디 로그인 | 가능 | 가능 |
오디오
오디오는 13인치와 15인치가 스피커 시스템 하나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맥북 에어가 M1에서 M2로 가면서 사실상 스피커 스테레오가 개선되면서 사운드가 굉장히 듣기 좋아졌다. 그런데, 15인치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13인치의 4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6 스피커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개인적으로 오디오 전문가도 아니고, 사운드에 예민하지도 않아서 스피커의 차이때문에 15인치 구매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사운드가 훨씬 좋다는 평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 나머지 사양들은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동일하게 구성되었다.
맥북 에어 M2 | 13인치 | 15인치 |
스피커 시스템 | 4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 포스 캔슬링 우퍼를 탑재한 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
스테레오 | 와이드 스테레오 사운드 | 와이드 스테레오 사운드 |
내장 스피커 | 내장 스피커로 Dolby Atmos 방식의 음악 또는 동영상 재생 시 공간 음향 지원 | 내장 스피커로 Dolby Atmos 방식의 음악 또는 동영상 재생 시 공간 음향 지원 |
공간 음향 | AirPods(3세대), AirPods Pro, AirPods Max 사용 시 동적 머리 추적 기술로 구현되는 공간 음향 | AirPods(3세대), AirPods Pro, AirPods Max 사용 시 동적 머리 추적 기술로 구현되는 공간 음향 |
마이크 | 지향성 빔포밍을 자랑하는 3 마이크 어레이 | 지향성 빔포밍을 자랑하는 3 마이크 어레이 |
가격과 휴대성
결국, 13인치냐 15인치냐의 선택은 30만원을 더 주고 화면을 시원하고 넓게 쓸 것이냐, 아니면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서 13인치를 고수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같다. 사양에 있어서는 구분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15인치와 13인치가 무게 차이는 270그램밖에 나지 않지만, 크기는 꽤 차이가 있다. 조그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는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맥북 에어의 그간 단 한가지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화면 크기 문제는 15인치로 모두 해소할 수 있다. 15인치 맥북 air가 나오기 전에는 13인치가 답답한 사람들은 맥북 프로의 14인치나 16인치로 넘어가는 옵션을 선택하곤 했는데, 그러면 가격도 20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무게도 1.5킬로 이상으로 잡아야하는 등 휴대성은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프로는 프로용인데, 일반 문서작업과 인터넷 서핑을 하기 위해서 너무 고사양의 노트북을 비싼 가격을 지불하기에도 억울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즉, 가지고 다니는 비중보다는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 놓고 사용하는 비중이 더 높고,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한다면, 혹은 그동안 13인치 노트북이 답답했다면, 30만원을 지불하고 15인치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맥북 프로를 선택하지 않아도 넓은 화면에 창을 2개씩 띄워서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다른 단점을 감수하고서라도 15인치가 매우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휴대성이 목적이라면, 자주 들고다니고 가볍고 간단하게 사용한다면 15인치는 거추장스러워질 것이다. 가방도 큰 사이즈를 가지고 다녀야하고, 무게는 비슷하더라도 실제로 오랜 시간 들고 이동하다보면 작은 무게도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큰 사이즈는 뭔가 다루기에 약간 힘이 더 드는 느낌이다.
휴대성인지, 아니면 넓은 화면인지에 따라서 30만원을 더 지불할지 말지의 선택을 본인의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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