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맥북으로 바꿔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섣불리 결정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윈도우 노트북에서 맥북으로 갈아타고 느낀 점을 가감없이 공유하려고 합니다.
장점
맥북의 장점에 대해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능
맥북의 성능은 직접 써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이 M1 칩을 선보인 이후부터 인텔칩은 맥북과 비교불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성능에서 오는 엄청난 생산성은 놀라울 정도 입니다. 단순히 문서작업 뿐만 아니라 맥북의 가장 기본 모델인 맥북에어만 사용해도 동영상 작업과 이미지 작업에 아무 어려움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등의 작업을 하려면 맥북에어는 좀 부족하고 기본이 200만원대가 훌쩍 넘는 맥북 프로에서 시작했어야하는데, M1 칩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맥북 에어에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휴대성
윈도우 노트북을 계속 사용해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처음에는 노트북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성능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체감하실텐데요, 그래서 전원 어답터를 매번 들고다녀야 하죠. 그것에 비해 맥북의 배터리 성능은 실로 놀랍습니다. LG그램의 상품 상세설명을 보시면, 배터리가 몇시간 동안 유지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은데요, 맥북 에어는 최대 18시간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밖에서 작업을 하실 때 배터리 없이 가셔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카페에서도 콘센트 자리 찾아서 헤매실 필요가 없습니다.
카페에 카공족들 보시면, 콘센트 자리 찾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윈도우 사용자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만큼 맥북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들고다니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트랙패드 입니다. 외부에서 작업을 하면 정말 작은 테이블에 노트북도 놓고, 커피도 놓고 가끔 샌드위치나 빵도 놓고 해야하는데 정말 비좁습니다. 거기에 마우스까지 놓아야한다면, 테이블이 모자랄지경일 겁니다. 맥북은 자체 장착된 트랙패드의 엄청난 성능으로 마우스를 들고다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작업할 때 맥북쓰는 분들은 마우스 없이 다니는 걸 보고,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정말로 불편하지 않았던 겁니다.
광활한 트랙패드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기능성, 그리고 손가락 두 개, 세 개 사용에 따른 기능 변경 등을 고려하면 정말 마우스가 필요없습니다.
가성비
기존의 맥북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사실 선입견이라기 보다는 사실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M1 칩 시리즈가 나오면서 가격이 이제 접근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맥북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가격은 둘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맥북은 한번 구매하면 정말 오래씁니다. 저는 2013년에 구매한 맥을 아직도 쓰는데 고장이 안나서 바꾸고 싶어도 차마 못바꾸고 있습니다. 윈도우 기반 노트북은 2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서 4년 정도면 정말 바꾸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올라오는데 비해 맥북은 배터리 성능도, 기능도 오랫동안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발열
맥북 에어는 쿨링팬이 없습니다. 광고에서는 팬리스(fan-less)라고 부릅니다. 윈도우 노트북은 작업이 조금만 많아지면, 혹은 전원을 켜면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요란한 굉음을 주기적으로 냅니다. 바로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함인데요, 실제로 노트북의 온도가 올라가면 성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연식이 올라가면 열을 식히는 부분에 먼지 등이 끼게 되면서 이 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팬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 커서 A/S센터에 먼지 제거를 위해 방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맥북 에어는(맥북 프로는 팬이 있습니다) 쿨링팬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워낙 발열 없이도 왠만한 프로그램은 다 돌리기 때문에 쿨링팬이 필요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열도 아주 잘 잡았습니다. 소리가 정말 전혀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호환성
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맥 등 애플 제품을 가지고 계시다면, 애플 제품끼리의 호환성은 정말 놀랍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에어드랍을 통해서 파일을 아주 쉽게 공유하고, 휴대폰에서 즐겨찾기 해놓은 웹사이트를 컴퓨터에서 그대로 열 수 있고, 복사도 쉽게 할 수 있고, 아이폰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도 설정에 따라서 컴퓨터에 자동 백업이 되도록 만들 수도 있는 등 한번만 설정해놓으면 아주 편리한 애플 월드입니다.
단점
모든 제품에 장단점이 있듯이 맥북도 당연히 단점이 있습니다. 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환성
애플 제품끼리의 호환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맥OS보다는 윈도우에 친화적이다보니 맥의 호환성이 가끔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우리나라 웹사이트들도 맥OS를 지원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공공기관 사이트나 은행, 카드사 등 대부분 맥으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맥으로는 특정 기능이 불가한 웹사이트들이 존재합니다. 업그레이드를 오랫동안 하지 않는 웹사이트나 기능들은 맥으로는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오래된 윈도우 노트북을 정리하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윈도우 노트북을 하나 더 마련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인의 사용 패턴이나 환경에 따라서 맥북 만으로도 가능할지 안될지를 가늠해보셔야 합니다.
케이블 포트
맥북 라인 전체적으로 윈도우 노트북과 비교하면 케이블 포트 수가 적습니다. 맥북 프로는 포트 갯수가 조금 더 많지만, 맥북 에어 같은 경우에는 USB-C 포트만 2개 있습니다. 맥북 에어 M2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부활한 맥세이프 포트가 하나 더 생겨서 USB-C 포트를 2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HDMI포트, SD카드 포트, 이런 것들이 필요할 때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멀티포트를 구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값비싼 액세서리
애플 관련 액세서리들은 죄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비싼데 자꾸만 가지고 싶습니다. 애플 제품을 구매하고 나면 자꾸만 구비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서 돈을 많이 쓰게 됩니다.
애플 제품에 적응하기 어려움
저는 처음에 맥북을 구입하고 나서 대략 13년전쯤인 것 같습니다. 일주일간 끙끙거리면서 맥북에 적응해보려고 하다가 한/영키 바꾸는 것, 한자 키 없는 것 이런 것들에 결국 적응을 못하고 중고로 되팔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애플 제품에 대한 정보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빨리 퍼포먼스를 내려고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어느 키를 눌러야하는지 더듬더듬 대는 것에 답답함을 느껴서 결국 팔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환경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정보도 넘쳐나고 애플 친화적인 환경으로 많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만 어색하지 사용하다보면 금방 또 적응됩니다. 그럼에도 기계치이거나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응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있습니다.
결론
맥북이 가진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맥북을 사용하면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다음번에도 맥북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맥북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은 한번 사용하면 빠져나가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노트북 추천은 단연코 맥북이고 애플 제품 입문자라면, 맥북 에어 M1도 충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맥북을 꼭 사용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플 제품은 다 돌아봐도 쿠팡이 제일 저렴한 것 같습니다. 컬러별로 가격이 다른 경우도 꽤 많고, 쿠폰이나 카드 할인 등등으로 가격이 변하니 주기적으로 들어가서 가격 변동을 살펴보시다가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당근에서 저렴하게 구입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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